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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경영성과' 인정받고 회장 연임 '무혈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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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이사회는 25일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이하 후추위)로부터 권 회장이 차기 CEO후보로 적합하다는 자격심사 검토 결과를 보고 받고, 임기 3년 회장 후보로 주주총회에 추천하기로 의결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권 회장과 김진일 사장, 오인환 부사장, 최정우 부사장, 이영훈 부사장 등 사내이사 5명과 이명우 동원산업 대표(이사회 의장), 신재철 전 LG CNS 사장, 김일섭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총장, 선우영 법무법인 세아 대표변호사,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 고문 등 사외이사 6명이 참석해 만장일치로 권 회장의 연임을 추천했다.
이사회는 권 회장의 지난 성과를 감안할 때 회사의 중장기 성장을 위해 연임이 적절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포스코는 지난해 4년만에 영업이익률 5% 선을 탈환한 것으로 추정된다. 2016년 당기순이익도 1조원을 넘긴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의 당기 순이익이 1조원을 넘어서는 것은 3년만이다. 포스코는 이날 오후 지난해 결산실적을 발표한다.
권 회장이 추진한 구조조정 성과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권 회장은 취임 후 총 126건의 구조조정을 단행했으며 이에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17%대로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55%가량 상승한 주가도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권 회장의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 탓에 의사회 연임 추천 결정까지는 지난한 과정을 거쳤다.
후추위는 지난달 9일 첫번째 회의를 개최한 이래 매회 마다 평균 4시간을 넘기는 마라톤 회의를 벌였다. 당초 4차로 예정된 회의가 5차에서 6차로 연장됐고, 25일 오전 이사회를 앞두고 한차례 더 7차 회의를 열어 최근 제기된 각종 의혹들에 대해 재확인 과정을 거쳤다.
후추위는 권 회장의 해명과 대내외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해 각종 의혹들이 근거가 없거나 회장직 수행에 결격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에 대한 외부 법률 전문가 자문 절차도 거쳤다.
이명우 포스코 이사회 의장은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검증 과정을 거친 만큼 권 회장이나 포스코로서도 지금까지 제기된 각종 의혹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후추위는 권 회장에게 비철강사업 분야 개혁방안과 후계자 육성 및 경영자 훈련 프로세스 활성화 방안 등을 차기 CEO 후보가 풀어야 할 과제로 제시했다. 권 회장은 오는 3월 10일 주주총회 승인과 이사회 결의를 거쳐 회장으로 재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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