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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게일 결별, '4년째 표류' 송도사업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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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이 미국 게일사와 결별하고 새로운 투자자와 함께 송도국제업무단지(Songdo International Business District, 이하 송도 IBD) 개발 사업을 정상화한다. 이로써 2015년 7월 이후 4년째 중단된 송도국제업무단지 사업이 새 전기를 맞았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패키지 1, 4의 PF 대출금 대위 변제를 통해 보유한 NSIC의 게일사 지분 70.1%에 대한 처분권(질권)을 실행해 홍콩에 본사를 둔 ACPG(Asia Capital Pioneers Group)와 TA(Troika Advisory)사에 매각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ACPG사와 TA사의 NSIC 지분율은 각각 45.6%, 24.5%로 송도 IBD개발사업을 계기로 국내 부동산 시장에 첫 발을 내딛게 됐다. ACPG사는 부동산 투자전문회사로 아시아에서 사업을 수행한 경험과 부동산관리 노하우를 지니고 있다. TA사는 미국 아리조나(Arizona)주 스코츠데일(Scottsdale)에서 2만㎡규모의 커뮤니티 조성사업의 마스터플랜 수립에 참여한 바 있다.
포스코건설과 게일은 동북아 국제비즈니스 허브도시 건설을 목표로 574만㎡ 부지에 사업비 24조원 규모의 송도IBD 개발사업을 위해 지난 2002년 3월, 3대7 비율로 출자해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ew Songdo International City Limited Liability Company, 이하 NSIC)를 설립했다.
그러나 정상궤도에 있던 송도IBD 개발사업은 2015년 7월 스탠 게일 회장 개인의 미국 내 세금 문제로 인해 돌연 중단됐다. 게일사가 포스코건설에게 게일 회장의 개인 소득세 해결을 요구하는 한편 개발이익에 대한 배당 유보와 주주사 간 이익불균형을 문제삼으며 송도IBD 개발사업을 일방적으로 중단시킨 것.
이후 게일사는 NSIC를 장악하고 사업승인이 완료된 E5, F20, F25블록 사업을 보류하는 등 신규사업을 전면 중단시켰다. 또 포스코건설에 세금문제 해결을 압박하기 위해 포스코건설이 지명한 GIK(NSIC 업무 대행사) 대표를 2015년 9월 업무상 배임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포스코건설은 송도 패키지 5, 6 부지와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PF 대출(1조1600억원) 만기를 앞둔 2016년 12월 게일사와 합의를 이끌어내기도 했으나 최우선 합의 조건인 '포스코건설의 보증을 통한' PF 리파이낸싱이 이뤄진 다음날 게일회장은 합의 무효를 선언, 돌연 미국으로 출국했다.
포스코건설은 2016년 12월 합의에 따라 1조원이 넘는 재무적 부담을 떠안으면서 PF 리파이낸싱을 위한 보증을 섰다. 하지만 게일회장은 NSIC 법인인감 임의변경 등을 통해 사업 재개 자체를 무효화했다는 게 포스코건설 측의 설명이다.
포스코건설은 게일사에 합의 내용에 따른 사업재개를 수차례 요청했으나 게일사는 지난해 6월 26일 2002년 3월에 체결된 NSIC 합작계약서도 일방적으로 해지 통보했다. 사업이 장기 표류되자 지난해 10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하 인천경제청)이 중재에 나서기도 했으나 게일사는 이 협의 내용도 이행하지 않았다.
게일사는 2016년 7월 공사를 완료하고 지난해 말 사용승인을 받은 아트센터 인천(1727석규모 콘서트홀)에 대한 기부채납마저 미루고 있다. 2015년 사업승인 받은 F20, F25블록에 대한 주택 건설사업계획마저 지난달 16일 취하 신청했다.
이로 인해 NSIC는 사업중단 기간(2015년 7월~2018년 6월)에만 453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경영상태가 더 악화될 경우 송도사업 자체를 재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포스코건설도 미수공사비와 PF 대출금상환 등 2조원이 넘는 재무부담을 안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새 투자자들과 송도IBD를 컴팩트 스마트시티(Compact Smart City)로 조성해 대한민국 대표 국제도시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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