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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상號 포스코대우, 5000억 영업이익 재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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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대우의 지난해 영업이익 5000억원 돌파는 무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은 증권사 실적 전망치를 종합해 포스코대우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4.7% 늘어난 460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5000억원 돌파가 무난해 보였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영업이익이 2861억원으로 38.1% 급증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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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해 10월 미얀마 가스전과 연결된 중국 석유가스공사(CNPC) 소유 가스관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하며 가스전 수익은 떨어졌다. 지난해 3분기 미얀마 가스전 영업이익은 약 18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57.1%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었다. 이와 함께 포스코대우의 사상 첫 연간 영업이익 5000억 돌파도 사실상 무산됐다.
중국 측 가스관은 한 달여 만에 복구가 완료됐다. 차질을 빚었던 중국 공급 물량도 정상 수준에 도달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4분기 미얀마 가스전 영업이익은 670억원 수준으로 다시 뛰어오른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이 사고 지역을 우회하는 신규 가스관도 마련해 가스관 사고에 따른 불확실성도 걷힌 상태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5000억원 재도전의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올해로 대표 취임 5년차를 맞은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의 입지도 5000억 영업이익 달성과 함께 강화된다는 게 포스코그룹 내 평가다.
대우 출신 김 사장은 미얀마 가스전을 포스코대우 핵심 사업으로 키워낸 인물이다. 2010년 포스코대우(당시 대우인터내셔널)를 인수한 그룹은 낮은 수익성 탓에 미얀마 가스전 매각을 검토하기도 했다.
그러나 포스코대우 수장을 맡은 김 사장은 유가 상승기에 미얀마 가스전 생산을 늘리며 이곳에서 창출된 이익이 회사 전체 이익의 60%를 넘나들 정도로 만들었다.
이를 바탕으로 김 사장은 지난해 포스코 최고경영자(CEO) 승계카운슬이 권오준 전 포스코 회장 후임으로 뽑은 최종 후보 5인 가운데 포함되기도 했다.
그룹과 포스코대우 내 '대우맨' 사이의 보이지 않은 갈등을 봉합하는 역할도 한다는 것이 그룹 안팎의 평이다. 김 사장은 현재 사명에서 '대우'를 때고 '포스코인터내셔널'로 바꾸는 막바지 작업을 추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유가 추이가 미얀마 가스전 약진의 변수가 될 것"이라며 "국제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오르면 미얀마 가스전 영업이익이 연간 300억원 가량 늘어나는 만큼 유가는 가스전 수익의 최대 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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