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소리없이 세상을 움직입니다.
IR NEWS
마음의 눈으로 본 세상 영상에…포스코ICT, 장애인 유튜버 지원한다
 |
#후천적 시각 장애가 있는 김한솔씨(28)가 휠체어 탄 친구와 교내 학생 식당 키오스크 앞에 섰다. 김씨는 점심식사를 주문할 수 없었다. 점자나 음성이 없는 일반 평면 화면 키오스크였기 때문이다. 김씨의 친구도 식사를 주문할 수 없었다. 화면 높이가 휠체어에 앉은 채로는 높았기 때문이다. 가까스로 주문에 성공했지만 또 다른 난관에 부딪혔다. 김씨로서는 카드 삽입구를 찾을 수 없어 결제를 할 수 없었던 것이다.
김씨는 이처럼 장애인으로 살아가며 접하는 불편함을 영상에 담았다. 김씨가 만든 이 영상은 포스코ICT가 주최한 '전국 장애 인식 개선 유튜브 콘텐츠 공모전' 장애인 유튜버 부문에서 대상격인 '포스코ICT상'을 수상했다.
포스코ICT는 유튜브로 세상과 소통하는 장애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이같은 공모전을 개최하고 지난달 29일 경기 분당의 포스코ICT 판교 사옥에서 시상을 열었다고 1일 밝혔다. 포스코ICT는 공모전 응모작 중 김씨의 영상 등 총 19편을 시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포스코ICT는 영상 전문가를 비롯한 외부 평가위원과 자사 직원 100명으로 구성된 내부 평가위원의 심사를 거쳐 포스코ICT상(1편)과 최우수상(2편), 우수상(2편), 장려상(4편), 도전상(10편) 등을 선정했다고 했다.
포스코ICT는 지난해에 이어 열린 이번 공모전에서 장애인 부문과 청소년 부문으로 나눠 참가 대상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청소년들의 활동이 활발해진 유튜브를 통해 청소년기부터 장애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갖자는 취지였다는 설명이다.
포스코ICT상 수상자인 김씨는 "우리 주변에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장애인의 생활이 비장애인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 유튜브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청소년 부문 포스코ICT상에는 축구선수라는 꿈을 가진 장애인 학생의 이야기를 통해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자는 메시지를 담은 영상을 출품한 제주 영송학교 김한별 학생이 수상했다.
포스코ICT는 공모전에 앞서 장애인들에게 유튜브 영상 기획과 촬영, 편집 등 제작 전 과정을 교육하는 3개월 과정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또 영상 제작 실습이 가능하도록 촬영 스튜디오를 갖추고, 장비와 소품 등을 마련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윤수걸 포스코ICT 기업시민사무국장은 "1인 미디어 유튜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유튜브 제작과정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여기서 배운 솜씨를 실전에서 마음껏 뽐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공모전을 개최했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코ICT는 IT 기업인 업(業)의 특성을 살려 유튜브 이외에도 AI(인공지능), 빅데이터 교육 등 ‘스마트 스쿨’ 활동을 적극 추진해 포스코 그룹의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머니투데이(경제신문)>
-
- 주가차트
-
- C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