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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ING생명은 리딩금융 탈환 기회…3조 인수금은 부담
신한금융그룹이 리딩금융 자리를 탈환하기 위해 ING생명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그간 비은행부문에서 줄곧 KB금융을 앞서왔는데 지난해에는 KB금융이 KB손해보험을 필두로 비은행부문에서 크게 약진하며 신한금융을 넘어섰다. 신한금융으로선 ING금융이 탐 날만 하지만 높아진 몸값이 부담이다. 결국 국내 사업 다각화에 승부를 걸 것이냐 글로벌 강화에 주력할 것이냐가 판단의 주요 기준이 될 전망이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2조9200억원의 순이익으로 KB금융(3조3100억원)에 3900억원 차이로 리딩금융 타이틀을 내줬다. ING생명이 지난해 3402억원 순이익을 거뒀고 올해는 최대 4000억원까지 전망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한금융으로선 ING생명이 KB금융을 다시 앞서는 지렛대가 될 수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순이익에서 은행과 비은행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56%, 44%였다. 은행과 비은행부문이 균형을 이루고 있지만 비은행부문 이익 1조3800억원 가운데 신한카드가 9100억원로 65.9%를 점하며 편중이 심하다는 점이 문제다. 반면 KB금융은 손해보험(3300억원), 증권(2700억원), 카드(3000억원), 캐피탈(1200억원) 등이 비은행부문 이익이 고른편이다.
신한금융은 비은행부문의 카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보험사 인수를 고려해왔다. 신한금융은 KB금융과 달리 손해보험이 없어 손해보험사를 인수할 것이란 관측도 있었다. 롯데그룹이 지주사로 전환함에 따라 지분을 처리해야 하는 롯데손해보험이나 자본확충이 시급한 MG손해보험 인수를 검토한다는 얘기도 나왔지만 시장점유율이 미미해 인수 효과가 떨어진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자산규모가 29조원으로 생보업계 7위인 신한생명이 자산규모 31조원의 ING생명을 인수하면 총자산이 60조원으로 늘어 NH농협생명(63조원)에 이어 단숨에 5위로 뛰어오르고 4위 탈환도 노려볼 수 있다.
신한생명과 ING생명은 모두 보장성 상품 비중이 높아 보험부채를 시가평가하는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따른 부담이 적어 오히려 인수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ING생명은 연납화보험료(APE) 기준 보장성 보험 비중이 45% 수준이다. 신한생명은 비상장사라 APE 기준으로 상품 비중을 산출하진 않지만 월납초회 보험료 기준으로 보장성 보험이 90% 이상이다.
신한금융 경영진은 M&A(인수·합병) 대상으로 그룹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높일 수 있고 성장성이 담보되는 기업을 꼽는다. ING생명의 지난해 말 기준 ROE는 8.7%, 신한금융은 9.2%로 유사한 수준이다. 해외 매물과 비교하면 ROE는 떨어질 수 있지만 같은 기간 국내 생명보험사 평균 ROE가 5.73%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수준이다.
다만 업계에선 KB금융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신한금융의 인수 여력이 크지 않다는 점을 변수로 본다. 한 증권사 보험 애널리스트는 “현재 ING생명의 매각가격이 3조원 수준으로 제시되고 있는데 신한금융이 이중레버리지 비율(종속회사 투자지분 대비 자기자본비율)을 130%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출자여력이 5000억원 수준이고 무리가 되지 않는 수준에서 더 늘려도 1조원 중반대밖에 되진 않아 인수가 만만치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KB금융은 자사주 등을 활용하면 2조원대 중반까지 출자여력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머니투데이(경제신문)>
신한금융은 지난해 2조9200억원의 순이익으로 KB금융(3조3100억원)에 3900억원 차이로 리딩금융 타이틀을 내줬다. ING생명이 지난해 3402억원 순이익을 거뒀고 올해는 최대 4000억원까지 전망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한금융으로선 ING생명이 KB금융을 다시 앞서는 지렛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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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은 비은행부문의 카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보험사 인수를 고려해왔다. 신한금융은 KB금융과 달리 손해보험이 없어 손해보험사를 인수할 것이란 관측도 있었다. 롯데그룹이 지주사로 전환함에 따라 지분을 처리해야 하는 롯데손해보험이나 자본확충이 시급한 MG손해보험 인수를 검토한다는 얘기도 나왔지만 시장점유율이 미미해 인수 효과가 떨어진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자산규모가 29조원으로 생보업계 7위인 신한생명이 자산규모 31조원의 ING생명을 인수하면 총자산이 60조원으로 늘어 NH농협생명(63조원)에 이어 단숨에 5위로 뛰어오르고 4위 탈환도 노려볼 수 있다.
신한생명과 ING생명은 모두 보장성 상품 비중이 높아 보험부채를 시가평가하는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따른 부담이 적어 오히려 인수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ING생명은 연납화보험료(APE) 기준 보장성 보험 비중이 45% 수준이다. 신한생명은 비상장사라 APE 기준으로 상품 비중을 산출하진 않지만 월납초회 보험료 기준으로 보장성 보험이 90% 이상이다.
신한금융 경영진은 M&A(인수·합병) 대상으로 그룹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높일 수 있고 성장성이 담보되는 기업을 꼽는다. ING생명의 지난해 말 기준 ROE는 8.7%, 신한금융은 9.2%로 유사한 수준이다. 해외 매물과 비교하면 ROE는 떨어질 수 있지만 같은 기간 국내 생명보험사 평균 ROE가 5.73%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수준이다.
다만 업계에선 KB금융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신한금융의 인수 여력이 크지 않다는 점을 변수로 본다. 한 증권사 보험 애널리스트는 “현재 ING생명의 매각가격이 3조원 수준으로 제시되고 있는데 신한금융이 이중레버리지 비율(종속회사 투자지분 대비 자기자본비율)을 130%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출자여력이 5000억원 수준이고 무리가 되지 않는 수준에서 더 늘려도 1조원 중반대밖에 되진 않아 인수가 만만치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KB금융은 자사주 등을 활용하면 2조원대 중반까지 출자여력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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