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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가 '법정구속'을 언급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채용비리 의혹으로 법정구속 등 유고가 발생하지 않으면 회장 자리를 유지하도록 했다.
이만우 신한금융 회추위원장은 13일 법적 리스크 관련해 "이사회 규정상 명백하게 (회장이) 유고되면 누가 직무대행을 하게 돼 있다"고 밝혔다. 또 "상법에 보면 이사들이 과반수로 대표이사를 해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위원장은 '유고'를 묻는 질문에 "법정구속"라고 답했다.
신한금융이 안고 있는 법적 리스크는 조 회장이 채용비리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동부지법은 18일 최종변론을 연다. 검찰은 이날 구형을 내릴 예정이다. 선고는 내년 1월 중순으로 예고돼 있다.
신한금융 회추위는 조 회장이 1심에서 법정구속으로 업무를 수행하지 못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조 회장이 대표이사 자리를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없다고 본 셈이다. 이 위원장은 "대법원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 확정된 선고라 볼 수 없다"고 했다.
신한금융 회추위가 이같은 입장을 보이면서 조 회장은 든든한 지원을 얻게 됐다. 내년 1심에서 유죄가 선고되더라도 회추위가 조 회장을 해임시키거나 회장을 다시 뽑는 절차를 진행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 위원장은 '직무대행' 1순위로 은행장을 꼽았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신한금융에서 기타비상무이사를 맡고 있다. 신한금융 이사회는 11명의 사외이사들과 조 회장, 진 행장으로 구성돼 있다. 최악의 경우에도 진 행장이 직무대행으로 경영으로 연속성을 이어가게 된다.
이 위원장은 "유고가 발생하면 임시주총을 소집해 (대표이사를) 선임하는 절차는 이사회가 관장해서 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신한금융 회추위는 만장일치로 조 회장을 임기 3년의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선정했다. 조 회장의 연임은 이사회와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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