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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행은 줄이는데, KEB하나은행 부행장 6명 늘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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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이 2015년 통합은행 출범이후 최대인 10명의 부행장을 통해 금융권의 빠른 변화에 대응한다.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타행 대비 2배 많은 부행장들을 배치함으로써 영업을 강화한 조치로 풀이된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28일 '2019년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통해 6명의 전무를 부행장으로 승진시켰다.
소비자브랜드그룹 안영근 전무는 중앙영업1그룹 부행장, ICT그룹/업무프로세스혁신본부 권길주 전무는 이노베이션(Innovation)&ICT그룹 겸 업무프로세스혁신본부 부행장, 경영지원그룹 강성묵 전무는 영업지원그룹 부행장, 중앙영업그룹 이호성 전무는 영남영업그룹 부행장, 영남영업그룹 정춘식 전무는 개인영업그룹 부행장, 기업사업본부 김인석 전무는 중앙영업2그룹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기존 4명의 부행장은 모두 자리를 지켰다. 웰리빙그룹을 맡고 있는 장경훈 부행장과 지성규 글로벌사업그룹 부행장, 한준성 미래금융그룹 겸 미래금융R&D본부 부행장, 황효상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은 유임됐다.
이에 따라 KEB하나은행의 부행장은 4명에서 10명으로 크게 늘었다.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이는 경쟁 은행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많다.
신한은행은 7명의 부행장이 내년부터 3명으로 줄어든다. 세대교체를 통해 단 1명의 부행장만 유임됐고 2명의 부행장보가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KB국민은행은 이번에 부행장 전원을 교체하고 4명의 전무를 부행장으로 승진시켰다. 부행장이 3명에서 4명으로 늘었지만 KEB하나은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금융지주사로 거듭나는 우리은행도 지주사 부사장이 새로 만들어지면서 은행에서는 부문장(2명)으로 유지하되 집행부행장은 7명에서 3명으로 줄여 부행장수는 총 9명에서 5명으로 감소했다.
KEB하나은행이 10명의 부행장을 둔 것은 2015년 통합은행 출범 이후 처음이다. KEB하나은행은 출범 당시 부행장은 5명이었고 이후에도 부행장수는 3~4명에 불과했다.
KEB하나은행이 부행장 수를 대폭 늘린 건 영업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경기흐름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은행간 고객 뺏기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여기에 인터넷전문은행 2곳이 내년 추가 인가를 받고 2020년부터는 경쟁에 가세한다. 금융연구원은 이날 내년 은행권 순이익이 올해보다 2조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KEB하나은행이 이번에 새로 선임한 부행장 6명 중 3명이 지역영업그룹장이다. 특히 지역 소비자와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중앙영업그룹은 2개로 분리해 부행장끼리 경쟁도 유도했다. 여기에 영업을 측면에서 지원하는 영업지원그룹장과 개인영업그룹장까지 포함하면 신임 부행장 6명 중 5명이 모두 국내 영업 관련 부행장이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지역, 기관 등 손님과 현장 중심의 마케팅과 지원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을 개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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