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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인사제도 통합·임단협 타결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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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노사가 인사·급여·복지제도 통합안(이하 제도 통합안)과 2018년 임금단체협상 타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 KEB하나은행 노사가 임단협을 타결하면 주요 은행 중 국민은행만 임담협 타결을 못한 곳으로 남는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 노동조합은 15~16일 양일간 조합원을 대상으로 제도 통합안과 2018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설명회를 갖는다. 노조는 설명회 이후인 17일 조합원 찬반 투표를 거쳐 제도 통합안과 2018년 임단협을 최종 합의한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전국에 걸쳐 설명회를 진행하는 등 노조원 설득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해말 제도 통합안이 설명 부족으로 찬성 47.1%, 반대 52.2%로 부결됐기 때문이다.
제도 통합안의 핵심 중 급여는 급여 수준이 높은 옛 외환은행 기준으로 상향 평준화됐다. 옛 하나은행 출신 직원의 임금을 옛 외환은행 출신 직원의 98%이상으로 높였다. 직급 체계는 단순화했고 각종 복지 제도도 좋은 쪽으로 통합했다.
2018년 임단협은 산별교섭 내용과 큰 차이가 없다. 임금인상률은 2.6%이고 임금피크 진입 시기는 2019년 대상자부터 만 56세로 1년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올해 임금피크제 대상자는 지난해와 같은 1963년생이어서 별도의 희망퇴직은 없다. 다만 KEB하나은행 노사는 기존 대상자인 1964년생 중 희망퇴직을 준비했던 직원들을 위해 특별퇴직을 진행한다. 성과급은 2017년 노사 합의로 만든 공식에 따라 정해지는데 250~300% 수준이 될 전망이다.
KEB하나은행 노조 관계자는 "설명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많아 안건에 대해 충분히 설명할 예정"이라며 "지난번에 찬성했다고 이번에도 찬성할 것이란 보장이 없기 때문에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KEB하나은행 노사가 제도를 통합하면 진정한 ‘원 뱅크’로 거듭나게 된다. KEB하나은행은 2015년 통합은행 출범하고 2017년 1월 통합 노조도 출범했으나 인사·급여·복지제도가 통합되지 않아 출신 은행에 따라 관련 제도를 달리 적용했다. 제도 통합까지 이뤄지면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의 연임 가능성도 높아진다.
KEB하나은행이 임단혐도 마무리하면 임단협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KB국민은행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주요 은행 중 우리은행은 지난해 12월13일 가장 먼저 임단협을 타결했고 신한은행, NH농협은행도 지난해말 모두 마무리했다. 반면 국민은행 노조는 사측과 갈등으로 지난 8일 하루 파업을 진행했고 이달말 2차 파업을 예고하는 등 여전히 사측과 줄다리기 중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KEB하나은행마저 임단협을 마무리하면 국민은행만 임단협을 타결하지 못한 곳으로 남게 되고 파업에 대한 여론이 좋지 못해 추가 파업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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