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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호 은행장 2가지 경영키워드 '글로벌·디지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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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호 신한은행장이 7일 핵심 경영 키워드로 ‘디지털’과 ‘글로벌’을 제시했다. 이는 위 행장이 신한카드 사장 때부터 강조해온 경영전략이다.
위 행장은 7일 취임식에서 “4차 산업혁명으로 산업간 진입장벽이 무너지고 전혀 다른 시장 참여자들이 금융에 도전하는 등 환경이 격변하고 있다”며 “신한은행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디지털과 글로벌에서 신한만의 새로운 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위 행장은 디지털과 관련해 빅데이터와 모바일 플랫폼을 강조하며 “빅데이터와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해 수수료, 금리 등 전통적인 가격경쟁에서 벗어나 비가격 요소를 적극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신한을 위해서는 ‘현지화’를 강조했다. 현지화를 통해 현재 12% 정도인 글로벌 수익 비중을 2020년 이전에 2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위 행장은 취임식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내정자가 신한은행장으로 재직하면서 20개국 150개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많이 확장했는데 여기서 성공모델을 만드는 게 내 몫”이라며 “지금까지는 해외에서 은행 라이선스를 받고 성장하는 전략을 취했다면 이제부터는 M&A(인수·합병)나 지분투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글로벌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글로벌 시대를 맞아 채용방법을 바꾸는 방안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위 행장은 “지금까지는 유사한 스펙을 가진 사람을 몇백 명씩 뽑아왔는데 디지털 시대, 글로벌 시대에 그런 채용방식이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있다”며 “경영진과 다양한 채용방법에 대해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나이차가 한살밖에 나지 않는 조 내정자와 갈등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염려할 게 전혀 없다”며 “조 내정자와 언제든 소통하려 하고 있고 은행장으로 내정된 이후 많은 교감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신한 역사상 최초의 행원 출신 회장, 행장 듀오가 탄생했는데 이는 꿈과 열정을 품고 노력한다면 누구나 신한의 리더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며 “은행장이 아닌 선배, 보스가 아닌 리더로 걸림돌을 제거하고 디딤돌을 놓으며 새로운 신한, 글로벌 신한, 위대한 신한의 꿈을 향해 전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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