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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전 영업점서 종이 신청서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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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A씨는 점심시간이 되자마자 통장과 체크카드를 개설하기 위해 은행 지점을 방문했다. 대기시간을 포함해 30여분 걸릴 것으로 예상했는데 1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종이 대신 태블릿PC를 이용했더니 서명 5번으로 통장과 체크카드를 만들 수 있었다.
신한은행은 12일 종이없이 태블릿PC를 이용해 업무를 진행하는 디지털 창구를 전국 750여개 개인고객 전 영업점에 도입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종이서류를 전자화해 비용을 줄이고 고객들의 이용시간을 최대 절반 이상 단축할 수 있게 됐다.
신한은행은 디지털 창구를 도입하기 위해 전국 개인고객 영업점 창구 7000여개에 태블릿PC를 지급했다. 고객들은 태블릿PC를 통해 130여개에 달하는 대부분 업무를 볼 수 있다. 증빙서류와 인감날인 등이 필요한 기업금융이나 미성년자 업무는 제외됐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0월부터 수도권에 위치한 12개 지점에서 디지털 창구를 시범 운영하면서 노하우를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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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창구 도입으로 업무 소요시간이 줄어들 전망이다. 시범운영 결과 기존에 영업점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입출금통장과 체크카드를 개설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15분에서 7분으로 줄었다. 신한은행이 고객의 편의성을 확대하기 위해 태블릿PC에 '간편서식’과 ‘모아쓰기’ 기능을 추가한 것분이다. 단순히 종이 문서를 디지털 문서로 옮겨놓은 것에서 나아가 고객이 좀 더 빠르고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간편서식은 여러 장의 종이 서식을 디지털 문서로 바꾸면서 핵심 내용을 재구성해 한 화면에 담은 기능이다. 모아쓰기는 서명철자를 간소화할 수 있는 기능으로 고객이 직원의 설명을 듣고 태블릿PC에 서명하면 이 서명을 고객 동의를 받아 다른 절차에 활용하는 것이다. 종이 문서로 입출금통장과 체크카드를 신규로 개설할 때 총 28번 서명을 했지만 모아쓰기 기능으로 5번만 서명하면 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디지털 창구 도입으로 새로운 플랫폼인 기존 비대면채널의 디지털화를 넘어서 대면채널의 디지털화를 끌어냈다”며 "고객 편의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업점 창구의 업무 효율성도 커질 전망이다. 시범운영 도입결과 신한은행의 영업점 창구 마감 시간은 일평균 30분 정도 단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용 감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은행은 한해 사용하는 종이 8000만장(A4용지 기준) 중 30~50%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A4용지 2400만장에서 최대 4000만장까지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보통 A4용지 1만장이 30년 된 소나무 1그루가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2400그루에서 4000그루의 소나무를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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