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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신상훈 전 사장에게 스톡옵션 일부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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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전 사장이 받게 될 스톡옵션은 2005년부터 2007년에 부여된 20만8540주다. 2008년 3월19일에 부여된 스톡옵션 2만9138주(행사가액 4만9053원)는 지급이 보류됐다.
신한금융 이사회가 신 전 사장에게 2008년에 부여한 스톡옵션 지급을 보류한 이유는 대법원에서 횡령 혐의에 대해 일부 유죄를 인정하고 벌금형을 적용한 시점이 2008년 2월이기 때문이다.
대법원은 지난 3월 공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신 전 사장에 대해 벌금 2000만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유지했다. 횡령 혐의에 대해서는 일부 유죄를 인정한 것이다.
신한금융 한 관계자는 "2008년에 부여된 스톡옵션의 지급 여부는 금융감독원의 제재 여부를 지켜본 뒤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 전 사장이 스톡옵션 행사로 얻게 될 시세차익은 이날 오전 신한지주 개장가(4만9100원)를 감안하면 약 25억원 정도다. 스톡옵션을 행사는 이날부터 할 수 있다.
신한금융 이사회는 이날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과 이정원 전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에 대한 스톡옵션 행사 보류 조치도 해제하기로 했다. 이 전 행장은 지난 3월 대법원 판결에서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의 유죄 판결을 받아 2005∼2008년에 부여된 6만2435주 가운데 2005∼2007년에 부여된 5만2969주만 받는다. 무죄를 선고받은 이 전 사장은 2005∼2008년에 받은 1만5024주를 모두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7년 전 '신한사태'로 현 경영진에게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며 스톡옵션 지급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사태는 2010년 9월 신한은행이 신 전 사장을 횡령·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며 시작된 권력 다툼이다. 당시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의 후계구도를 놓고 라 전 회장과 이 전 행장측이 신 전 사장 측과 맞서며 조직에 큰 상처를 남겼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지난 3월 대법원 판결 이후 사외이사로 구성된 사전 검토단을 통해 스톡옵션 지급과 관련해 법률과 여러 사례를 검토했다”며 “이번 결정이 신한의 힘을 하나로 통합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단초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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