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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vs KB금융, 2분기 순이익 1조원 넘어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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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금융그룹과 KB금융그룹이 오는 20일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누가 1위를 차지할지 주목되는 가운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시장에서는 올 2분기에는 대규모로 충당금을 적립할 만한 일이 없었던 만큼 기존 최대 분기 실적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6일 “시장에서 신한금융과 KB금융의 2분기 순이익 규모를 7000억~8000억원대로 예상되고 있는데 양사 모두 1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통상 2분기 실적은 충당금을 얼마나 쌓느냐가 좌우하는데 올 2분기에는 충당금을 많이 쌓을만한 이슈가 없었던데다 신한금융은 실적 1위 자리를 유지하려는 입장이고 KB금융은 탈환하려는 입장이라 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쌓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과 KB금융은 지난 1분기에 각각 9971억원과 870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모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신한금융과 KB금융의 올 2분기 당기순이익 컨센서스는 7178억원과 7466억원으로 KB금융이 소폭 앞선다. 올 2분기 실적을 가장 낙관적으로 전망한 대신증권은 신한금융과 KB금융이 각각 7410억원과 892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올 2분기 신한금융과 KB금융의 충당금 전입액을 1900억~2000억원 정도로 전망한다. 신한금융과 KB금융의 지난해 2분기 충당금 전입액이 각각 3200억, 1900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1000억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중은행 한 리스크관리 담당 임원은 “그동안 기업구조조정이 계속 있었는데 큰 기업들 가운데 터질만한 부실은 다 터졌다”며 “기업구조조정 이슈가 잦아들고 과거부터 부실여신들을 꾸준히 정리해와 기업 상시평가에서 워크아웃과 법정관리 대상인 C, D등급을 받는 부실여신이 줄어드는 추세”라고 말했다. 은행들은 기업구조조정이 진행될 때 여신을 보수적으로 관리하며 충당금을 쌓아왔는데 올 2분기에는 충당금 영향이 적은 만큼 당기순이익 증가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우량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대출자산을 착실히 늘리고 부실 대기업 여신을 정리한 것도 순이익 증가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KB금융의 지난 6월말 기준 중소기업대출(소호대출 포함)은 84조8305억원으로 지난해 말 80조6490억원 대비 4조1815억원 늘었다. 신한금융의 지난 6월말 기준 중소기업대출도 74조1669억원으로 올들어 2조4084억원이 늘었다. 반면 대기업대출은 올해 신한금융이 6196억원, KB금융이 1785억원 줄었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지난해말 이후 정부가 주택담보대출을 조이면서 우량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영업을 확장해 왔다”며 “대기업 부실여신을 부실률이 낮은 중소기업 여신으로 바꾼 가운데 순이자마진이 상승하면서 이익이 늘어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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