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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글로벌·디지털 강화 위해 대규모 조직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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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는 9일 기존 6부문 18BU(Business Unit) 61팀에서 6부문 1그룹 19BU 65팀 체제로 변경하는 조직개편과 이에 따른 인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이 취임한 이후 첫 조직개편으로, 중장기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해 불투명한 경영환경에 대처하고자 한 것으로 평가된다.
우선 경영환경 악화에 정면승부하기 위해 '신성장BU'를 신설, 할부·리스·렌탈 비즈니스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카드 비즈니스가 아닌 곳에서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는 방향성으로 해석된다. 리스·렌탈 영업을 담당하는 '리스렌탈팀'을 신설하고 기존 할부영업팀도 신성장BU 산하에 뒀다.
새롭게 임명된 안중선 신성장BU장은 경영관리 전문가로 신성장 부문 추진과정에서 미래사업성을 분석하고 이를 수익과 연결하는 역할을 전개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미래 먹거리 중 하나인 빅데이터를 강화하기 위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현업 부서와 그룹사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BD분석팀'과 제휴사 영업을 지원하는 'BD마케팅팀'을 신설했다. 디지털 역량이 더욱 중요시되고 있는 만큼 모바일 앱 '신한FAN'과 이를 통한 마케팅·제휴를 담당하던 기존 FAN사업팀과 MPA추진팀을 통합해 '디지털마케팅팀'으로 확대 개편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영업부문 인력보강과 함께 현장전문가를 전진배치한 것이 특징"이라며 "과거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도 아파트관리비, 도시가스요금 등으로 현금성 결제시장을 카드로 전환, 수익을 방어했던 경험을 되살려 신규 카드결제영역을 대폭 확충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신한금융그룹이 최근 발표한 경쟁력 강화 방안에 따라 그룹 차원의 글로벌 겸직 조직인 '글로벌사업그룹'과 '글로벌BU'을 신설했다. 인도네시아 등 해외법인 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글로벌영업추진팀'도 새롭게 갖춰 글로벌BU 산하에 뒀다. 기존 신한카드의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던 '글로벌사업팀'도 이 BU에 속하게 된다.
그룹 차원의 디지털 겸직 조직은 기존 신한카드의 디지털 관련 업무를 총괄하던 DT부문이 수행한다. 기존 DT부문에서 디지털과 글로벌 업무를 담당했지만 글로벌BU가 신설된 만큼 DT부문은 디지털 관련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급변하는 경영 환경 안에서 새로운 관점의 경영 아젠다를 발굴하는 '미래경영팀과 신한금융그룹이 지향하는 신한의 생각, 행동 기준인 ‘신한WAY'를 실행하는 '신한WAY추진팀'도 신설됐다. 이는 바람직한 조직문화의 계승, 발전 등을 담당하는 조직의 미션을 정확하게 부여한다는 차원이다.
인사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보인다. 여성 리더를 중장기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인재개발팀장으로 사회공헌 부서장이었던 김충자 팀장을 배치하고 고객보호팀장으로 현장경험이 풍부한 진미경 팀장을 발탁했다. 인사(HR) 조직을 총괄하는 부서장으로 여성인력을 발탁한 것은 금융권에서 보기 드문 사례로 알려졌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카드업계에 위기라는 이야기가 많이 회자되고 있는데 중요한 것은 위기 자체가 아니라 현 상황을 냉철히 인식하고 어떻게 대응해나가야 하는 것"이라며 "그룹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신한카드 조직 내에 반영하고 미래 수익성 강화 등 신한카드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 관점에서 실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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