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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CEO 성과평가도 2020프로젝트와 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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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모든 임원들의 성과측정을 '2020프로젝트'와 연동시키는 새로운 임원 평가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2020프로젝트는 신한금융이 2020년까지 아시아 리딩금융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달성해야 하는 핵심전략과제다. 새로운 평가시스템 도입은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아이디어로 모든 계열사의 역량을 2020프로젝트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다.
16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 14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 신한은행 연수원에서 열린 '하반기 신한 경영포럼'에서 계열사별로 연간 단위의 목표를 부여하던 것에서 2020프로젝트의 진척도에 따라 목표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바꾸고 임원들의 평가 시스템도 이와 연동하겠다고 밝혔다.
임원들은 기존에 영업활동수당을 포함한 기본급 이외에 연간 성과에 따른 단기 성과급과 임기 전체 성과에 따른 장기성과급을 받아왔다. 단기성과급은 임원이 1년 동안 받는 급여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데 여기에 2020프로젝트의 진척 정도를 반영해 성과를 측정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조 회장(당시 신한은행장)이 받은 단기성과급은 3억6800만원으로 기본급 7억6000만원의 48%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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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한 관계자는 "이번 평가방식은 계열사 CEO부터 본부장까지 전 임원들을 아우르는 것으로 2020프로젝트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자는 조 회장의 의중이 담겨있다"며 "향후 이사회 내 보상위원회를 통해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그룹 차원의 관리가 필요한 핵심과제를 원할히 추진하기 위해 지주회사와 각 계열사 경영진이 주요 재무성과 사업 등을 함께 모니터링 하는 전략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지주와 계열사별로 '원(one) 신한 추진팀'을 신설해 인적ㆍ물적 자원도 공유할 계획이다.
조 회장은 이날 "변동성(Volatility)과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성(Complexity), 모호성(Ambiguity) 등 뷰카(VUCA)의 시대를 맞이해 본원적인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신한의 리더라면 고도의 경각심과 민첩함, 유연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2020 프로젝트의 실행 속도를 높이기 위한 조직 경영의 '그립'(GRIP)을 강조했다. 그립은 목표(Goals)와 역할ㆍ책임(Roles & Responsibilities), 대인관계규범 등의 리더십(Interpersonal Norms), 계획ㆍ프로세스(Plans & Processes)를 조합한 단어다.
조 회장은 "신한이 2020년까지 아시아 리딩 금융그룹으로 도약해 가는 과정에는 수많은 역경이 있을 것"이라며 "임직원 모두가 단단한 그립을 잡고 멋진 샷을 날려 보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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