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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vs신한, '리딩뱅크' 전장은 오토론·전세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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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올해 오토론과 전세자금대출 실적을 영업점장 평가의 핵심 기준으로 반영하고 있다. 국민은행 한 관계자는 "오토론인 매직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의 판매 실적이 직원 KPI(핵심성과지표)에는 빠졌지만 영업점장 평가 항목에는 가장 비중있게 반영돼 있다"며 "지점장들이 직원들을 독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허인 행장이 은행 내부 경영회의에서 가장 신경쓰는 가계 부문 대출 상품도 두 가지"라며 "당분간 주담대를 늘리기는 어렵기 때문에 '주력 상품'을 바꾼 것"이라고 평가했다.
작년 리딩뱅크 경쟁에선 근소하게 밀렸지만 오토론과 전세자금대출은 신한은행이 전통적으로 강했던 영역이다. 특히 신한은행은 연 80억원을 지원하는 프로야구 타이틀 스폰서를 맡으면서 KBO 리그 명칭에 'MYCAR(마이카)'를 넣었다. 위성호 행장의 오토론 확대에 대한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전세대출 역시 최근 모바일 통합 뱅킹 앱 '쏠(SOL)'을 통해 24시간 신청 및 대출 실행이 가능한 신상품을 출시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휴일에도 대출 실행이 되는 전세대출은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에 이어 신한은행이 두 번째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오토론은 신한은행이 서울보증보험 보증서 발급 방식을 개발해 전 은행권으로 확산된 상품이고, 전세대출도 경쟁사 대비 실적이 월등하다"며 "전세대출은 DSR(총체적상환능력비율)에서도 원리금이 아닌 이자만 산정하는 등 규제를 빗겨나 은행들의 새 먹거리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KB국민·신한은 물론 다른 은행들도 오토론과 전세대출에 뛰어들면서 최근 금리 흐름과 달리 오히려 인하 경쟁이 벌어지는 모양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주금공 보증 전세자금대출을 취급한 주요 시중은행 7곳 가운데 5곳의 가중평균금리가 1월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새 수협은행이 하락폭(0.12%p)이 가장 컸으며, NH농협은행은 0.1%p, KB국민은행은 0.08%p 감소했다. 금리가 오른 두 곳(신한·우리은행)도 상승폭은 미미했다. 지난달 전세대출을 내놓은 카카오뱅크도 2%대(연 2.99%)로 출발했다.
KB국민·신한·KEB하나·NH농협·우리 등이 판매하는 주요 오토론도 최저금리는 연 3.5% 수준까지 떨어졌다. 기존에 캐피탈 또는 카드사에서 제공하던 오토론 최저금리가 연 4.0% 내외인 것을 감안하면 은행마다 금리 경쟁력을 앞세워 고객 확대에 주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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