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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도 작년 순이익 '4조 클럽'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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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신한지주)은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보다 17.7% 증가한 4조19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발표했다. 신한금융은 "자산 성장과 기준금리 인상으로 은행의 이자이익이 늘었고 카드, 증권, 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의 실적도 성장해 8년 연속 순이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희망퇴직과 사모펀드 관련 사적화해 비용 등 일회성 요인 탓에 전분기보다 58.8% 감소한 4598억원에 그쳤다. 신한금융은 "4분기 코로나 추가 충당금 1879억, 연간 희망퇴직 비용 2689억, 투자상품 비용 4676억 등 일회성 비용을 감안하면 지난해 4조5000억원 규모의 순이익을 달성한 셈"이라고 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동시에 늘어 호실적을 이끌었다. 대출자산 확대와 기준금리 인상 영향에 지난해 이자이익은 전년보다 11.0% 늘어난 9조535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금리 인상 효과로 지난해 4분기 그룹과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1.83%, 1.45%로 전분기보다 4bp(1bp=0.01%포인트), 5bp씩 상승했다. 비이자이익 역시 수수료,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모두 증가해 전년 동기와 견줘 7.7% 증가한 3조 6381억원을 시현했다.
지난해 연간 대손비용은 9964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8.3% 감소했다. 코로나19 관련 추가 충당금 적립 요인 소멸로 기저효과가 발생했다. 대손비용률은 0.27%로 전년 대비 14bp 감소했다. 신한은행과 신한카드의 연체율은 각각 0.19%, 0.80%로 하향 안정화 추세가 이어졌다. 작년 말 기준 그룹 BIS(국제결제은행)자기자본비율은 16.1%,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13.0%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평균 그룹 주요 디지털 플랫폼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는 1881만명으로 전년보다 31% 늘었다.
실적 개선으로 배당도 확대한다. 보통주 1주당 1960원을 배당한다. 25.2%의 배당성향(순이익 중 배당금 비율)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배당을 확대하는 셈이다. 우선주를 포함하면 배당성향은 26%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균등한 분기 배당의 정례화 등 일관되고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보다 11.5% 증가한 2조4944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카드도 11.3% 늘어난 675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고,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증시 활황에 따른 수수료 이익 증가 덕에 순이익이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3208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전날 실적을 발표한 KB금융그룹은 지난해 순이익이 4조4096억원이라고 밝혔다. 주당 2940원의 배당을 결정, 배당성향은 26%로 높였고 이와 별도로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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