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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찍고 전국구 간다…신한은행 배달앱 '땡겨요'가 '당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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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금융권 처음으로 만든 배달 앱(애플리케이션) '땡겨요'가 서울을 넘어 '전국구 앱'으로 거듭난다. 신한은행은 이를 통해 금융과 비금융의 연계를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달부터 땡겨요 서비스 지역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했다. 땡겨요는 지난 1월14일 서울 강남·관악·광진·마포·서초·송파 6개구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약 3개월 만에 범위를 넓힌 것이다. 3월 말까지 계획했던 고객 수 목표를 초과 달성하면서 서비스 확대에 가속도가 붙었다.
여기서 더 나아가 땡겨요는 올 하반기 수도권과 지방 주요 도시 등을 대상으로 서비스 지역을 넓힌다. 내년쯤 전국 각지에서 쓰는 앱으로 자리잡는 게 목표다. 땡겨요 앱을 따로 깔아도 되지만 별도 앱 설치 없이 신한은행 앱 신한쏠(SOL)에서도 땡겨요를 쓸 수 있어 1400만 신한쏠 사용자를 끌어들이려 한다. 지금까지 유입된 고객의 약 60%가 신한쏠을 통해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땡겨요는 배달 앱 시장의 후발주자인 만큼 '상생 플랫폼'이란 차별화한 콘셉트로 가맹점, 소비자 확대를 꾀한다. 가맹점엔 업계 최저 수준의 중개 수수료율 2%를 적용했다. 다른 배달앱은 11% 수준이다. 한 가맹점주의 매출이 1000만원이라면 다른 배달 앱에선 890만원을, 땡겨요에선 980만원을 정산받는 식이다. 오늘 매출을 실시간으로 입금받는 '빠른 정산' 서비스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소상공인 사이에서 "안 할 이유가 없다"며 입소문이 퍼졌다. 소비자는 포인트 적립, 할인 면에서 혜택이 크다. 기존 신한은행 고객이라면 은행 서비스와 연계한 혜택도 덤으로 누릴 수 있다.
가맹점에게는 입점 수수료와 광고비를 받지 않는 것으로 혜택을 시작해, 업계 최저 수준의 중개 수수료율 2%를 적용하는 등 소상공인의 부담을 최소화했다. 예를 들어 월 매출이 5백만원인 경우 기존 배달앱의 평균 중개 수수료 11.4%(결제 수수료 별도)를 적용하면 가맹점은 443만원을 정산 받지만, '땡겨요' 앱의 중개 수수료 2%(결제 수수료 별도)를 적용하면 가맹점은 490만원을 정산 받을 수 있다.
금융과 비금융의 시너지를 극대화한 것도 땡겨요만의 강점이다. 은행이 만든 앱이라 자칫 딱딱해보일 수 있는 이미지는 브랜드명, 로고, 고유 색상에서 모두 배제했다. 반면 서비스 안정성, 보안성을 은행 앱 수준으로 강화했다. 금융과 비금융의 연계는 데이터 활용 면에서 두드러진다. 이를 기반으로 탄생한 게 사업자 대출과 라이더 대출이다. 보통 은행 대출을 받으려면 금융 이력으로 평가를 받는데 매출, 배달료 등을 통한 비금융 데이터를 토대로 대안신용평가모형을 만들어 대출 문을 열어준 것이다. 배달 라이더의 배달료 입금내역을 급여로 인정해 평가하는 식이다. 이는 씬파일러(금융거래가 거의 없는 고객)를 포용하는 효과로도 이어진다.
땡겨요 적금, 땡겨요 전용 신용카드 등도 금융과 비금융 결합의 '좋은 예'다. 땡겨요 적금은 우대금리를 더해 최고 연 2.9%의 금리를 제공한다. 10주 이상 납입, 만기 때 잔액 30만원 이상 등 미션을 달성하면 땡겨요 할인쿠폰도 준다. 땡겨요 전용 카드는 신한카드와 협업을 통해 탄생했다. 땡겨요 앱에서 결제하면 10%의 포인트가 적립되고 이용 실적에 따라 할인혜택 등도 제공된다. 향후 신한금융그룹 계열사와 협업을 토대로 보험, 펀드 등 다른 금융 상품에도 땡겨요의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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