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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S,1년전부터 외환銀인수 치밀한 준비
하지만 DBS는 이미 1년전부터 치밀하게 외환은행 인수를 추진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잭슨 타이 DBS 은행장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외환은행 인수를 위한 결정은 하루 아침에 이뤄진게 아니다"며 "1년 전부터 검토해 온 것"이라고 말했다. 론스타가 외환은행 매각을 공식화하기 이전부터 준비해 왔다는 얘기다.
DBS는 당초 하나금융과의 제휴를 통해 외환은행 인수를 추진했다. 하지만 DBS가 우리 금융당국으로부터 비금융주력자로 분류될 가능성이 커 하나금융과 DBS간의 제휴는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DBS는 지난해 말부터 단독인수를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후 지난 1월 JP모간을 외환은행 인수 자문사로 선정하는 등 인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특히 DBS는 론스타에게 비밀유지약정서(CA)를 가장 먼저 제출하는 등 적극적인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M&A에 정통한 금융계 고위 관계자는 "DBS가 CA를 가장 먼저 제출했으며 실사도 가장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권에는 DBS가 론스타에게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는 설도 나오고 있다. 한 금융계 고위 관계자는 "DBS가 론스타에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정밀실사를 하지 않고 곧바로 가격협상을 벌여 본계약을 체결하겠다고 제안했다는 설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 때문에 DBS가 외환은행 실사 당시 가장 많은 추가자료를 요청하는 등 철저히 실사를 벌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외환은행 론스타로의 헐값매각의혹에 휩싸여 운신에 제약을 받았던 국내 인수후보들과 달리 DBS는 론스타와 교감을 가져가며 편안하게 인수제안서를 만들었음을 추측케하는 대목이다.
이 같은 관측이 사실이라면 DBS는 우리 금융당국으로부터 허가를 받을 수 있는 시간을 만들기 위해 론스타와의 협상은 최대한 빨리 끝내겠다는 복안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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