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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銀 "중국에 뿌린 씨앗 결실 맺는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 29일 을지로 본점에서는 중국 소주시와 IB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하나은행은 지난해 11월 중국 청도시에 이어 소주시까지 고객으로 끌어들이는 성과를 올렸다.
하나은행은 이번 소주시와의 협약으로 중국금융기관의 NPL(부실여신자산) 매각을 위한 공동작업을 펼치게 된다. 또 국내 기업과 중국 기업간의 M&A시 하나은행 IB가 컨설팅을 제공하고 소주시 소재 기업의 한국증시 상장, 보유주식의 한국내 블럭세일시에도 상호 협조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특히 소주시에 지점설치도 추진키로 했다. 하나은행 투자은행본부 이남용 대표는 "협약식에서 김종열 행장과 왕롱 소주시 당서기가 당국 허가를 전제로 하나은행의 소주시 지점 설치에 협력키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소주시에는 현재 900여개의 한국기업이 진출해 있지만 한국계 은행은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이미 홍콩, 상하이, 청도, 선양을 연결하는 차이나 네트워크를 구축해 놓고 있어 소주지점까지 설치할 경우 중국내 영업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하나은행의 이같은 성과는 그동안 중국에 꾸준히 공을 들여온 댓가라는 평가다. 하나은행은 그동안 소주시, 무석시 등 중국 정부의 서울투자설명회를 20여 차례 후원하는 등 우호적 관계를 형성하는데 주력해 왔다. 하나은행은 또 청도에서는 청도국제은행을 인수해 직접 운영하면서 청도시와도 독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청도시와는 이미 지난해 IB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현지 기업의 한국 상장,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작업 등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1월 청도시 소재 기업들과 시정부 관료들을 초청해 한국증시 상장 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이어 "중국 시정부와의 우호적 관계로 인해 현지 하나은행 지점의 업무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나은행은 이처럼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중국 IB업무 시장에 적극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됨에 따라 앞으로 동아시아 금융네크워크 구축을 위한 중국 공략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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