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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모든 이해관계자와 상생"…'NEXT 2030' 경영원칙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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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이 주주와 손님 중심에서 벗어나 주주와 손님, 공동체 등 모든 이해관계자와의 상생을 새로운 경영 원칙으로 제시했다. 최근 미국의 대기업들이 주주이익 극대화에서 벗어나 모든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선언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SK그룹과 포스코 등 국내 대기업들도 사회적 가치를 경영원칙으로 제시한 적은 있으나 금융권에선 하나금융이 처음이다.
하나금융, 'NEXT 2030 경영원칙' 선포…△Reset △Rebuild △Game하나금융은 2일 서울 명동 사옥에서 그룹 출범 14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NEXT 2030 경영원칙'을 선포했다고 밝혔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함영주 부회장,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을 비롯한 그룹 관계사 CEO(최고경영자) 외 임직원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2005년 12월1일 출범한 하나금융의 과거를 되짚어보고, 그룹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미래를 위한 3대 경영원칙을 선포했다.
김 회장은 'CEO 특별강연'을 통해 "새롭게 다가올 10년은 가치관과 기술이 급변하고 업종 간 경계가 사라지는 시대"라며 "신뢰와 휴머니티(Humanity)를 기반으로 손님과 직원, 주주, 공동체를 아우르는 모든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그룹의 경영원칙을 재정립하자"며 3대 경영원칙으로 △Reset △Rebuild △Game을 제시했다.
김 회장은 "앞으로 하나금융은 이익보다는 모든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창출하는 경영을 추구(Reset)하며 이를 위해 사업모델과 프로세스를 완전히 새롭게 재구축(Rebuild)하되, 이는 몰입과 소통, 실행을 통해 게임처럼 즐겁게(Game) 해야 한다"며 "3대 경영원칙을 통해 그룹의 미션인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을 실현하자"고 덧붙였다.
새로운 사업모델·프로세스 구축…'손님의 기쁨, 그 하나를 위하여'→'모두의 기쁨, 그 하나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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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Rebuild’를 통해 사회와 손님의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창출하고 다양한 협업과 디지털을 통해 효율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유연한 인재인 금융 디자이너를 육성키로 했다.
예컨대 혁신금융 생태계를 조성해 국가적인 혁신성장에 기여하고 신남방 중심의 금융소회계층 대상 사업을 활성화한다. 또 사업부문제를 추진해 그룹 운용 효율성을 높이고 손님경험과 상품관리 전체 주기 체계를 구축한다. 특히 관계사와 글로벌을 넘나드는 인재육성 체계를 구축하고 사내벤처 등을 통해 직원 아이디어를 실현한다.
일하는 방식으로 '게임'이 제시됐다. 게임처럼 목적을 공유하고 흥미를 느끼고 '몰입'하는 한편 남녀노소, 지역, 관계사의 경계를 넘어 '소통'하며 빠르게 '실행'하자는 의미가 담겼다. 이날 하나금융의 미래 키워드를 코딩하는 세리머니도 그룹과 임직원의 결의를 표현하면서도 바뀐 경영원칙을 반영했다.
하나금융은 'NEXT 2030 경영원칙' 선포와 함께 그룹 출범 이후 사용해 오던 경영 슬로건인 '손님의 기쁨, 그 하나를 위하여'를 내년부터 손님과 주주, 직원, 공동체를 아우르는 '모두의 기쁨, 그 하나를 위하여'로 변경한다.
또 사회공헌을 통한 가치창출을 대폭 확대한다.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고 발달장애인의 일자리 창출을 돕는 ‘하나 파워 온 임팩트’ 등의 사회적 경제 활성화 지원 사업을 더욱 활성화하고 사회공헌위원회를 통한 국공립어린이집 지원 사업을 지속하는 등 그룹 내 사회공헌을 총괄하는 ‘행복나눔위원회’의 위상과 역할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기업 존재 이유 변화 반영…주주이익 극대화→주주, 직원, 공동체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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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의 이같은 선포는 기업의 존재 이유가 더 이상 이익 극대화에 있서는 안된다는 시대상으로 반영한 것이다. 특히 주주나 손님 외 직원과 주변 공동체가 함께 성장하지 못하면 기업 역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없다.
실제로 지난 8월 미국 주요 대기업 CEO(최고경영자) 모임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은 기업의 목적을 새롭게 정의했다. 이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기업이 목적이 더 이상 주주이익 극대화가 아니라 직원, 고객, 협력업체, 공동체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라고 선언했다.
국내에서는 SK와 포스코 등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고 있으며 지난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창립 50주년을 맞아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강조했다.
이번 선언으로 2012년 하나금융 회장에 취임한 김 회장은 자신의 경영원칙을 완성했다. 김 회장은 취임과 함께 하나금융의 장기적인 기업가치체계를 재설정했으며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이라는 그룹 미션을 재정의했다. 당시 김 회장은 금융의 목적이 ‘모두의 행복’이라고 선언했고 직원과 손님이 행복하고 사회가 행복한 금융이 하나금융이 추구하는 ‘행복한 금융’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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