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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더케이손보 인수 추진…김정태 회장, 비은행 강화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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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이 더케이손해보험 인수를 추진중이다. 더케이손보를 인수하면 비은행 비중을 높일 수 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그동안 꾸준히 비은행 강화를 주문한 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최근 더케이손보 인수를 위한 실사를 마치고 교직원공제회와 협상을 준비중이다.
교직원공제회는 더케이손보 지분 100%를 매각하기 위해 삼정KPMG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매각을 진행해 왔다. 실사에 참여한 곳은 하나금융이 유일하다. 이 때문에 양측이 가격만 합의되면 하나금융이 더케이손보를 인수하게 된다.
교직원공제회는 더케이손보 자본금이 1600억원에 이르는 만큼 제값을 받으려고 하고 있으나 하나금융은 IFRS17(새국제보험회계기준)에 따른 추가 자본 부담 등을 이유로 더케이손보 가치를 1000억원 내외로 보고 있다.
하나금융이 더케이손보 인수에 나선 건 비은행 비중이 경쟁 금융그룹보다 낮기 때문이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하나금융 순이익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87.8%로 △신한금융그룹 64.3% △KB금융그룹 72.2%보다 월등히 높다.
하나금융이 올해초 롯데카드 인수에 나선 것도 비은행이 약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나금융투자에 대해 1조2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자기자본을 3조2000억원을 늘려준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물론 하나금융이 더케이손보를 인수한다고 당장 비은행 순이익이 크게 늘어나는 건 아니다. 더케이손보는 지난해 100억원 가량의 손실을 냈다.
하지만 하나금융은 더케이손보가 하나금융이 갖고 있지 않은 손해보험사이고 자동차보험 가입자 중 상당수가 교직원이라는 점을 높이 샀다. 우량 고객인 교직원들을 확보하면 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도 높일 수 있다고 봤다.
< 저작권자 ⓒ머니투데이(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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