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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악조건 비껴간 하나금융, 1분기 순이익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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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이 대내외 악조건 속에서도 1분기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은행, 비은행 부문이 나란히 실적을 견인했고 리스크 관리를 강화한 덕분에 코로나19 여파가 덜했다.
하나금융그룹은 1분기 657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24일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110억원(20.3%) 증가한 액수다.
이자이익은 1조4280억원, 수수료이익은 532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합한 핵심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20억원 늘어난 1조9606억원이었다.
초저금리 시대에 접어든 탓에 순이자마진(NIM)은 1분기 기준 1.62%로 전분기보다 6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금융회사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38%, 총자산이익률(ROA)은 0.63%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04%포인트, 0.05%포인트 상승했다.
NIM 하락에도 순이익이 두 자리 수 성장률을 기록한 건 기업의 자금조달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실수요 기반의 가계·중소기업 대출 증가세가 유지되는 등 대출자산이 적정 수준으로 성장해서다. 글로벌 부문도 실적에 기여했다. 중국, 인도네시아 등 시장에서 이자이익 증가세가 이어졌다.
리스크 관리를 강화한 덕분에 건전성 지표도 양호했다.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은 92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18억원 줄었고 대손비용률도 12bp 하락한 0.13%였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전분기보다 1bp 하락한 0.47%를 기록했다. 연체율은 0.31%로 1bp 증가했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영향으로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전분기 대비 15bp 하락한 13.80%를 기록했다. 보통주자본비율은 7bp 하락한 11.89%였다.
1분기 기준 하나금융그룹의 총자산은 565조원이었다.
주요 계열사 하나은행은 1분기 5546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전년동기대비 747억원(15.6%) 늘었다. 여신부문에서는 대기업 대출의 증가율이 전분기 대비 14.4%로 두드러졌다.
하나금융투자는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데 따라 실적 하락을 면하지 못했다. 순이익은 467억원이었다. △하나카드 303억원 △하나캐피탈 442억원 △하나생명 190억원 △하나자산신탁 196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거뒀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은행부문 수수료이익 성장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신용카드, 증권중개 등 비은행부문에서 수수료를 증대할 수 있도록 이익 안정성 제고 노력을 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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