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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 차기 회장에 함영주 부회장 내정(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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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는 8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허윤, 이하 '회추위')를 열고 함영주 부회장을 임기 3년의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지난 달 28일 내부 3명, 외부 2명, 총 5명의 최종 후보군(Short List)을 선정한 데 이어, 이 날 후보자들에 대한 심층 면접을 거쳐 함영주 부회장을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확정했다. 회추위는 "주주를 비롯한 하나금융그룹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후보자들을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함 부회장은 일찌감치 차기 하나금융 회장 후보로 꼽혀왔다. 함 부회장은 하나은행, 외환은행 합병 직후 초대 하나은행장을 맡아 통합 작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6년부터는 지주 부회장을 맡아 은행뿐만 아니라 계열사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넓혔다. 최근에는 그룹 경영의 핵심 중 하나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사업을 총괄했다.
회추위는 "함 부회장은 ESG 경영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면서 주주와 손님, 직원들에게 능력을 인정받았다"고 평가했다. 회추위는 아울러 "함 부회장은 하나금융의 안정성, 수익성 부문에서 경영 성과를 냈고 조직운영 면에서도 원만하고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줬다"며 "디지털 전환 등 급변하는 미래를 선도적으로 이끌 적임자"라고 했다.
함 부회장이 하나금융 새 선장으로 낙점되면서 하나금융이 10년 만의 리더십 교체와 함께 안정적인 변화를 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권에선 하나금융 회추위가 오는 25일로 예정된 채용 관련 1심 재판 선고 이후 차기 회장을 내정할 것이란 예상도 있었다. 유력 후보인 함 부회장이 하나은행장 시절 연루된 재판이어서 선고 결과를 지켜본 후 차기 회장을 선임할 가능성이 크다는 논리에서다. 그런데도 회추위가 예상보다 빨리 차기 회장을 내정한 건 법률 리스크가 크지 않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법조계와 금융권에서도 DLF 중징계 취소 행정소송에서 이미 승소한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과 채용 관련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사례를 들어 함 부회장도 무죄가 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날 단독 후보로 추천된 함 부회장은 다음 달 개최되는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임기 3년의 하나금융그룹 차기 대표이사 회장으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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