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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고 출신' 은행원서 하나금융 회장으로…함영주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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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부여군 출신으로 강경상고를 나와 1980년 서울은행에 입행했고, 단국대 회계학과에서 공부하며 일과 학업을 병행했다. 하나은행을 이끌던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2012년 지주 회장에 오른 이듬해 충청영업그룹을 이끌면서 전국 영업실적 1위를 달성해 차기 은행장 후보로 급부상했다.
영업 성과와 행내 두터운 신망, 소통 능력 등을 인정받아 2015년 9월 초대 통합 하나은행장으로 선임됐고, 하나-외환은행의 화학적 결합을 이끌고 '원뱅크' 통합 시너지를 조기에 가시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6년 3월부터는 하나금융 부회장을 겸직하면서 차기 회장 유력 후보자로 떠올랐다. 2019년부터 경영지원부문을 맡아 전략, 재무 기획 등을 총괄했다. 당시 함 부회장은 비은행 다각화, 글로벌 경쟁력 강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확대를 골자로 하는 '디지털 퍼스트를 통한 금융의 경계를 넘는 Beyond Finance' 전략을 마련해 추진하기도 했다.
통합 하나은행장 취임 첫 해 9097억원이던 하나금융의 당기순이익은 2018년 말 2조원을 넘은 데 이어 지난해 최초로 3조원을 웃돈 것으로 추정된다. 하나금융 총자산도 2015년말 408조2000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648조1000억원으로 60% 가까이 증가했다.
회추위는 "함 회장 후보는 하나금융그룹의 안정성과 수익성 부문 등에서 경영성과를 냈고, 조직운영 면에서도 원만하고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 주었다"며 "디지털 전환 등 급변하는 미래를 선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함 부회장은 다음 달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임기 3년의 하나금융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된다. 주총에 앞서 이달 선고되는 두 건의 재판과 관련해 법률 리스크를 완전히 털어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오는 16일 함 부회장이 하나은행 파생결합상품(DLF)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금융당국의 중징계 처분 불복 행정소송 1심 선고가 나온다.
이달 25일에는 하나은행장 재직 시절 채용 관련 사건 1심 선고가 예정돼 있다. DLF 소송과 채용 관련 소송은 각각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승소한 전례가 있어 함 부회장에게 불리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은 적다는 게 금융권 관측이다. 함 부회장이 주총을 거쳐 회장에 오르면 하나금융은 10년 만에 리더십을 교체하는 변화를 맞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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