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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1분기 순익 9022억…"내년 분기배당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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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하나금융은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666억원) 증가한 902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나란히 효자역할을 했는데, 특히 이자이익이 크게 늘었다. 1분기 이자이익은 2조20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17.3% 증가했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였지만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대출 자산이 늘어난 결과다.
하나은행의 1분기 가계대출 잔액은 130조45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기업대출 잔액은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10.9% 늘어난 129조2470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기업대출 잔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5% 늘었다.
대출 자산이 커진 가운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됐다. 3월말 기준 그룹과 은행 NIM은 각각 1.71%, 1.5%로 나타났다. 그룹 NIM은 전분기와 같고, 은행 NIM은 전분기 대비 0.03%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비이자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3% 증가한 5025억원으로 나타났다. 외환매매익과 비은행 관계사의 수익증권 평가이익이 늘면서 매매·평가익이 전년 동기 대비 93.4% 증가했다. 수수료이익의 경우, 증시 조정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했다.
건전성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3개월 이상 연체돼 회수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는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36%로 전년 동기 대비 0.04%포인트 내려갔다. 연체율은 0.29%로 전년 동기 대비 0.01%포인트 개선됐다.
하나금융은 내년부터 분기배당을 실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후승 그룹 CFO(최고재무책임자)는 "내년 주주총회 때 정관 변경을 통해 분기배당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분기배당이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되면 바로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현재 중간배당을 하고 있다.
한편 하나금융 이사회는 이날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2005년 지주사 설립 이래 최초의 자사주 소각이다. 이 CFO는 "앞으로도 다양한 주주환원정책을 추진해 배당성향 30%를 향해 점진적으로 나아가겠다"며 "자사주 매입이나 추가 소각에 대해 금융당국과 긴밀히 소통해 추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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