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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中 저가제품 공세 대응 나섰다
포스코는 28일 일반 파이프와 건축용 자재 등에 주로 사용되는 미니밀 열연제품에 대해 7월 주문 투입분부터 기준가격을 톤당 59만5000원에서 58만원으로 1만5000원, 선재 일반강은 57만원에서 53만원으로 4만원씩 각각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국내 스테인리스 가격을 톤당 평균 30만원 인하한 포스코는 국내외 스테인리스시장 안정을 위해 7월과 8월 2개월에 걸쳐 열연제품 8만톤을 감산키로 했다.
포스코의 이 같은 조치는 최근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급락하고 있는 중국산 철강제품의 국내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말까지 중국산 철강재 수입은 344만7778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7.9%나 증가한 반면, 대중국 수출은 201만3101톤으로 전년비 12.6% 감소했다.
중국산 수입이 급증하면 결국 국내 철강업체들의 내수판매 감소로 연결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포스코의 가격 인하는 생존과 시장 리더로서의 자존심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받아들여진다.
스테인리스 감산 결정 역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중국산 스테인리스 제품에 대한 세계 철강업계의 대응에 동참한 것이다.
중국의 스테인리스 설비증설에 따른 조강생산능력은 2004년 347만톤에서 올해 482만톤으로 243% 증가한데 이어 2007년경에는 844만톤으로 현재의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 등 세계 주요 스테인리스업체는 중국의 폭발적인 설비증설로 스테인리스 제품 가격 하락세가 더 이어질 것을 우려, 가격 인하 및 감산 등 단계적인 대응책에 들어갔다.
일본의 최대 스테인리스 업체인 NSSC는 2월부터 30% 규모의 냉연 감산을 추진하고 있으며, 대만의 유스코(YUSCO)도 7월 이후 30%를 감산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스테인리스 감산 결정은 업체간 경쟁적인 가격인하를 지양하고 재고조정을 통한 공급과잉 해소를 위한 것"이라면서도 "중국의 스테인리스 생산량 증가로 세계 스테인리스 제품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의 성격도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중국산 중·저급재 제품 홍수에 대비해 이미 자동차용강판 등 8대 전략제품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는 등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번에 중·저급재 제품 가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수급이 타이트한 고로재 열연이나 자동차용 고급 선재 등 고급강의 가격을 조정하지 않을 것도 이 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구성된 8대 전략제품을 선정하고 자동차 강판 등을 집중 육성해 제품 고부가가치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8대 전략제품의 판매를 지난해 548만톤(19.2%)에서 2009년까지 1040만톤(31.4%)로 끌어 올려 중국 등 신흥 철강국의 추격을 조깅 따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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