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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發 저가 공습에 철강 '스마트화'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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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누적 H형강 수입 물량은 총 27만1800여톤으로 전년보다 24.2% 감소한 반면, 일본 수입 물량은 같은 기간 55.1% 급증한 11만4800여톤을 기록했다. 전체 수입물량의 40% 이상이 일본산이었던 셈이다.
일본산 H형강의 수입 가격도 하락했다. 일본산 제품은 베트남산 수입 가격보다 통상 20~30달러 높은 수준이었는데, 올해는 비슷해졌다는 것이 업계 전언이다.
일본산 철강재 수입이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여파 탓이다. 감염병으로 깊어진 불황에 재고가 남아돌자 일본 철강사들이 싼값에 수출에 적극 나선 셈이다. 당초 저가 철강재 수입은 중국이 주도했는데 일본까지 여기에 가세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기존에 추진하던 스마트화에 속도를 더해야 한다는 반응이 나온다. 제조공정에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등 기술을 접목해 공정 효율성과 품질을 함께 끌어 올려야 인접국 저가 공세를 떨칠 수 있다는 것.
업계는 고로(용광로) 스마트화에도 나선 상태다. 포스코는 지난 7월 2차 개수를 통해 광양 3고로를 스마트, 친환경 고로로 재탄생시켰다.
인공지능을 적용해 조업과 품질 안정성을 높였다. 뜨거운 고로의 수많은 변수와 케이스를 스스로 학습하고 연·원료의 성분과 용광로 상태를 스스로 체크한다. 이를 바탕으로 조업 결과를 예측한 뒤 조업 조건을 선제적으로 자동 제어하는 방식이다.
현대제철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결로 예측 모델을 확보할 계획이다. 결로는 대기의 온도가 이슬점 이하로 떨어져 철강재 표면에 물방울이 맺히는 현상으로 철강재 품질 불량의 원인이 된다. 스마트화를 통한 품질개선인 셈이다. 이 밖에 동국제강은 마이크로소프트 빅데이터 솔루션을 도입해 스마트화에 속도를 올린 상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원가절감, 생산성 혁신 중요성이 갈수록 커진 가운데 스마트화 속도도 점차 더 빨라질 것"이라며 "스마트 생산 체제를 운용할 인력 육성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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