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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광물'만 쓴다.. 배터리소재 채굴부터 관리하는 포스코케미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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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이 국내 배터리소재사 최초로 책임광물보고서를 발간했다. 이차전지(배터리) 소재가 되는 광물들의 원료공급망 관리를 강화한다는 의미인데 인권침해와 환경파괴 문제가 없는 광물들만 공급받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포스코케미칼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점의 공급망정책과 프로세스, 책임광물 구매 현황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임광물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기준에 맞는 지속가능한 공급망을 구축하고 전반적인 원료 경쟁력을 높였다고 밝혔다. 국내 배터리소재사 중 책임광물보고서를 발간하는 것은 포스코케미칼이 처음이다.
책임광물이란 분쟁광물의 반대 개념이다. 인권침해나 환경파괴, 분쟁단체 자금유입 등 문제가 있는 분쟁광물과 달리 공식 인증을 받은 광산과 원료회사에서 공급받는 광물이다. 포스코케미칼은 배터리 소재인 양·음극재 원료로 100% 책임 광물을 활용하고 있다. 분쟁 가능성이 있는 광물은 책임광물 글로벌 협의체인 RMI(Responsible Minerals Initiative) 인증을 받은 경우에만 사용한다.
포스코케미칼은 또 관리 대상을 기존 분쟁광물 비율이 높았던 코발트와 텅스텐 뿐 아니라 리튬, 니켈, 망간, 흑연 등으로도 확대했다. 활용이 급증하고 있는 배터리 핵심 원료에 대해 선제적으로 공급망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책임 있는 광물 정책의 효율적인 실행과 발생 가능한 리스크를 평가하고 관리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책임광물 협의체' 조직도 만들었다. 다양한 구매 정책과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신규 공급사로 등록시 RMI가 만든 책임광물 인증 프로그램(RMAP)을 통해 제3자 기관 실사를 받도록 했다. 포스코케미칼이 지정한 25개국 211개 위험지역 내에서 원료를 공급할 경우 윤리적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 정책을 수립해 제출해야 한다.
포스코케미칼은 공급망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데이터 위변조를 막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다. 원료 채굴부터 소비자에 이르는 전 과정의 주요 데이터를 기록으로 남기는 시스템 도입도 추진한다. 구축이 완료되면 원료 채굴부터 완성차 제조에 이르는 공급체인 전반의 리스크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윤영주 포스코케미칼 에너지소재전략실장은 "배터리소재의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원료 공급망 구축에 사업 경쟁력이 달려있다"며 "환경과 인권을 고려한 투명한 공급망을 구축해 글로벌 배터리소재 선도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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