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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창립 55주년...최정우, 박정희·박태준 묘소 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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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회장이 3일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박태준 포스코 초대회장 묘소를 참배하고 고인의 넋을 기렸다. 별도의 창립기념행사 대신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끈 두 주역의 뜻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1일 창립 55주년을 맞았다. 올해는 포항제철소 1기 종합준공 50주년이기도 하다.
박 전 대통령은 1967년 9월 빈곤타파와 경제부흥을 위해 종합제철소 건설이 필수적이라는 신념을 갖고 박 초대회장을 제철소 건설 책임자로 임명했다. 박 전 대통령은 공사 기간 중 12차례 제철소를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설비 구매에 대한 전권을 박 초대회장에게 위임하는 등 포항제철소의 성공적인 건설을 위한 총력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최 회장은 박 초대회장 묘소에서 낭독한 추모사를 통해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인한 냉천 범람으로 포항제철소 대부분이 침수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면서 "박 초대회장이 회사가 어려울 때마다 보여준 의지와 집념처럼, 임직원들의 위기극복 DNA와 기술력으로 135일 만에 기적적으로 완전 정상화를 이뤄낼 수 있었다"고 고했다.
이어 "(박 초대회장이)숱한 역경을 극복하고 허허벌판에 일궈놓은 포스코가 굳건하게 성장해 세계 최고의 철강기업을 넘어 글로벌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세계 최강 포스코가 되기 위해 애국심을 갖고 일해달라던 박 초대회장의 생전 마지막 당부를 가르침 삼아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제2의 창업을 한다는 각오로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 1일 전 그룹사 임직원에 발표한 창립 55주년 기념사를 통해 "포항에서 출발한 우리의 무대는 지구 반대편인 아르헨티나까지 뻗어가고 있고, 철강뿐만 아니라 이차전지소재를 비롯한 7대 핵심사업으로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만큼 창업 초기 외국의 자본과 기술에 의존했던 우리의 역량은 이제 산업의 미래를 설계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철보국의 소명은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경영이념으로 진화했다"며 "글로벌 복합위기를 극복해 미래성장 기회 확보하고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가기 위한 미래지향적 유연한 조직문화 완성 △경제적·환경적·사회적으로 회사의 진정한 가치를 창출하는 리얼밸류 경영 등을 통해 존경받는 100년 기업을 향한 새로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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